‘마라톤 매력’ 남편과 함께 느끼고 파

■  여자 10 ㎞ 우승 오혜원씨

“다음번엔 남편도 같이 뛰어서 기쁨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제7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에서 39분45초로 우승한 오혜원(41·군포시육상연합회)씨는 “날씨와 코스가 모두 좋은 편이어서 만족스러운 기록이 나왔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오씨가 마라톤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은 6년 전으로 출산 후 불어난 살이 빠질 겨를도 없이 육아에 집중했지만 자신의 원래 모습을 찾기 위해 운동을 결심하게 됐다.

이후 2일에 1시간 이상씩을 산, 헬스클럽, 도로를 가리지 않고 달리며 마라톤대회를 준비한 오씨는 이제 10여회의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마라토너다.

주말에 열리는 마라톤 대회들을 참가하며 성취감도 얻고 건강도 되찾았다는 그녀는 “달릴 때는 힘들지만 활기차게 뛰는 심장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 마라톤의 매력”이라고 자랑한다.

엄마 덕분에 마라톤을 알게 된 초등학생 아들도 가끔 대회에 함께 참여하지만, 오늘은 가족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는 오씨는 남편을 마라톤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이 다음 계획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씨는 “다치지 않고 부상없이 오래도록 꾸준하게 마라톤을 즐기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레이스를 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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