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위한 시작… 정상까지 우뚝

■  남자 4.2 ㎞ 우승 한창희씨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마라톤, 건강도 챙기고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쁨 두배입니다.”

제7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4.2km 출발 신호가 떨어진 지 정확히 17분 후 남자 우승자 한창희씨(46·수원사랑마라톤 클럽)가 거친 숨을 고르며 결승을 1위로 통과했다.

지난 1회 대회부터 한번도 거르지 않고 참가한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에서 우승까지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는 한씨는 다이어트를 위해 마라톤에 입문한 뒤 마라톤 애찬론자가 됐다고 귀뜸했다.

지난 2002년 늘어나는 체중을 감당할 수 없어 마라톤을 시작했고, 4개월만에 ‘10kg 감량’이라는 놀라운 운동 효과를 본 한씨에게 이제 마라톤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 하프코스에서 8위의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낸 뒤 뛰는 것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한씨는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앞으로 메이저 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2시간40분 벽을 돌파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씨는 “날씨도 쾌청하고 코스도 양호해 좋은 기록이 났고, 어느 정도 운도 따른 것 같다”며 “앞으로 목표 의식이 생긴 만큼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노력해 건강과 명예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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