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비좁아 증축 안돼고 수술장비 등 노후… 갈수록 경쟁력 떨어져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의 시설과 장비가 노후돼 타 의료기관과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등 경기북부 거점공공병원으로서 제 기능과 역할을 못하고 있다.
6일 의정부병원에 따르면 본관과 서관, 동관, 신관 등 4개 건물에 244개 병상을 갖추고 25명의 의사가 15개 진료과목을 운영하면서 가정간호사업, 노인보건복지연계서비스 등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한 공공의료사업을 펼치고 있다.
1일 내원환자가 550~600명, 입원환자가 220명에 이르고 있으나 주차장(최대 80면)이 비좁은 데다 건물이 노후되고 구조상 다입입원실(11인)의 경우 세면 조차 할 수 없는 등 시설환경이 열악하다.
특히 경기도의료원 산하 다른 5개 병원에 비해 부지가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이어서 더 이상 증축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또 향후 2~3년 내로 부설 장례식장을 관통해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될 예정이어서 장례식장 운영마저 힘든 처지고 병원환경도 크게 나빠질 전망이다.
더구나 MRI를 비롯한 각종 의료기기와 수술장비 등이 구형이거나 노후돼 의정부지역 대학병원, 개인종합병원과의 경쟁에서 점차 뒤쳐지고 있다.
의정부병원은 영상의학과 초음파진단기, 내과 24시간 홀터모니터, 정형외과 관절경, 신경과 근전도 검사기, 뇌혈류측정기, 진단검사의학과 유세포자동분석기, 치과 임플란트시술법, 영상의학과 MRI 등을 오는 2012년에서야 도입할 예정이다.
김민수씨(56·의정부시 신곡동)는 “의정부병원은 찾는 환자의 절반 정도가 기초생활수급자인줄 알고 있다”며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을 추구하는 의정부병원이 제구실을 하기 위해선 시설보강과 장비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의정부병원 관계자는 “현 부지에서 더 이상 시설보강을 할 수 없다”며 “5~6년 전부터 이전을 의정부시와 협의하고 있으나 부지문제 등 여건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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