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비전기획단장 “적격자 없다” 채용보류

안양시는 개방형직위의 비전기획단장(5급) 선발과 관련 일부 시의원과 공무원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후보자 면접결과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채용을 미루기로 했다.

 

7일 시 등에 따르면 비전기획단장은 EBS 본사 유치와 국철 1호선 지하화 등 시장의 주요 공약 추진과 시 중장기 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요직이다.

 

비전기획단장 선발위원회는 자격요건을 갖춘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지난 2일 면접을 봤다.

 

그러나 면접 결과 후보자 모두 업무를 수행할 만한 적격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채용하지 않기로 해 현재까지 비전기획단장직이 공석인 상태다.

 

향후 1회 이상 재공고를 통해 다시 채용해야 하는 것이 의무사항이지만, 응시자가 없거나 또 다시 적격자가 없다는 결정을 할 경우 소속 공무원 중에서 임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런 규정으로 인해 공직사회에서는 내부 발탁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안양시의회 이승경 의원 등은 유명무실해진 공약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공직자의 사기를 꺽는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안양시 공무원 노조는 한달여간 시청 로비에서 ‘비전기획단 계약직 채용을 즉각 철회하라’며 농성을 벌였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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