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첫 대학 부속고교 탄생

동국대, 의정부 영석고교 인수합병

의정부지역 기피학교로 고교평준화의 걸림돌이 됐던 영석고등학교가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영석고등학교로 새롭게 출발한다.

 

동국대학교는 지난 14일 서울시 필동 동국대 교무회의실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학교법인 영석학원에 대한 인수합병을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국대는 교육부에 합병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부의 합병인가가 나면 모든 법적절차가 마무리되고 내년 신입생부터는 동국대 부속 영석고등학교 학생으로 선발된다.

 

동국대학교 이사회의 인수합병 의결은 지난 해 11월23일 영석학원과 학교법인 동국대가 기부합병 협정조인식을 가진 지 1년 만이며, 영석학원 안채란 이사장이 지난 2008년 10월 무상기증 합병의사를 밝힌 지 2년여 만이다.

 

합병에 따라 의정부시 용현동 소재 학원부지(4만1천900여㎡)와 영석빌딩 토지 및 건물 등 1천억원대 부동산이 아무런 조건 없이 동국대에 귀속된다.

 

영석고등학교 설립자이며 이사장인 안채란씨(85·여)의 의지로 실현된 합병은 한국사학의 병폐 중 하나인 세습의 고리를 끊고 한국사회에 새로운 가치변혁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2청 관계자는 “앞으로 영석고등학교는 개인별 맞춤형 진학, 진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기 북부 최초의 사범대 부속 고등학교로 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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