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귀락마을, 결국 두동강 우회안 기다린 주민들 반발

구리~포천 고속道 사업… “마을 관통구간 일부 지하화… 노선은 원안대로” 최종결정

구리~포천 간 민자고속도로 건설로 두동강 날 처지인 의정부시 자일동 귀락마을 구하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2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국토해양부, 시행사, 주민대표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구리~포천 간 민자고속도로를 주민들이 요구하는 마을 동측 우회안을 검토했으나 탄약고와의 이격거리, 공사상 어려움 등으로 원안대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행사인 대우컨소시엄은 마을 관통구간 300m 중 150m가량을 복개구조물로 지하화해 두동강 나는 마을을 연결시키기로 하고 주민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통 구간을 복개하는 데는 120억원 정도의 공사비가 추가 소요된다.

 

대우컨소시엄 측은 올해 안에 국토해양부와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민투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주민들을 중심으로 고속도로의 마을 관통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원주민들은 “지난 6월 간담회에서 마을을 중심으로 동측(1안), 서측(3안)으로 비켜가는 노선과 당초 노선을 복개구조물로 지하화하는 방안(2안) 중에서 국토해양부 측이 주민이 요구한 상대적으로 민원발생이 적은 1안을 검토하겠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원안대로 추진한다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반대하더라도 마을을 관통하는 원안대로 추진되는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한편 귀락마을 주민들은 오는 2014년까지 건설 예정인 구리~포천 간 총연장 52.1㎞의 민자고속도로가 윗마을 14가구와 아랫마을 16가구로 두동강 낸다며 1년을 넘게 노선변경을 요구해 왔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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