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반대” 하남시민 거리로 "소송도 불사"

국토부, 감북지구 원안 통과 소식에 여론 악화

<속보> 하남시와 시의회, 감북동 주민들이 4차 감북보금자리주택지구 선정 철회를 요구하고(본보 22일자 8면) 있는 가운데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최근 심의를 거쳐 보금자리주택지구(267만㎡)로 원안 통과시켰다.

 

특히 감북지구 주민들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조만간 감사원 감사청구와 위헌소송 등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00여명 집회·현수막 100여개

 

이 시장 “일방통행 개발 반대” 내일 기자회견

26일 시와 감북지구 주민들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3일 오후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하남 감북과 서울 양원 2곳을 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만장일치 심의·의결했다.

 

국토부는 오는 30일께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며 지구계획은 관계기관 협의와 통합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5월께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감북지구 주민 200여명은 지난 24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하남 나들목(IC·서울방향)과 배다리 등에서 집회를 갖고 거리 곳곳에 현수막 100여개를 내걸고 보금자리 선정 철회를 요구했다.

 

주민 A씨는 “정부가 오는 30일 이 일대를 보금자리지구로 지정·고시하면 죽음으로 투쟁할 것”이라며 “감사원의 감사청구는 물론 행위금지 가처분신청, 헌법재판소에 위헌 소송 등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교범 하남시장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지자체와 사전 조율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개발사업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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