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의견 안담겨’ 안양 만안뉴타운 연초 공청회 무산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안양 만안뉴타운 사업의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대한 법정공청회가 취소돼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안양시는 지난 28일 오후 6시30분께 홈페이지에 올린 ‘만안 재정비촉진계획(안) 공청회 개최일정 취소 알림’ 공지를 통해 30일 예정인 1차 공청회와 내년 1월4일 2차 공청회 개최 일정 모두가 취소됐으며, 향후 일정은 별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일간 시청을 항의 방문해 ‘의회 의견청취가 없는 만큼 공청회가 열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공지하라’고 요구한 반대 주민 200여명은 자진해산했다.

 

만안뉴타운 반대추진위원회 김헌 위원장은 해산에 앞서 주민들에게 “공청회 취소 공지가 있었지만 공청회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닌 만큼 뉴타운 사업이 취소될 때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수일간 시의회를 항의 방문을 했던 찬성주민들은 “시와 의회가 합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을 믿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는 ‘시의회 의견청취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의회 의견이 없다면 이의가 없는 것으로 본다’는 도시정비촉진특별법에 근거해 내년 1월24일 이후 공청회를 개최할 수 있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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