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가장2산단 분양가 ‘온도차’

市 “동탄2보다는 낮아야 코스메틱밸리 조성 가능” 인하 요구… LH 난색

오산시가 뷰티-코스메틱밸리 조성을 위해 가장2산업단지 내에 화장품 관련 기업과 각종 첨단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가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난항이 예고된다.

 

13일 시와 LH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LH는 가장동 산 62의 1 일대 59만9천724㎡에 오는 2012년 12월31일까지 가장2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LH는 ㎡당 297만4천여원으로 분양가(조성원가)를 책정, 올해 말께 분양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뷰티-코스메틱밸리 조성을 위해 화장품 관련기업 유치에 나서 현재 10여개 업체가 투자의향을 타진 중이다.

 

특히 입주 희망 업체들은 인근 동탄2신도시의 ㎡당 285만원 등과 비교해 지나치게 비싸다며 최소한 ㎡당 250만원 이하를 요구하고 있다.

 

시는 업체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LH 측과 공공시설 설치비 지원, 지원시설용지 판매수익금의 분양가 및 조성원가 반영, 문화재발굴조사에 따른 사업기간 단축, 공사비 절감 등을 내세워 분양가 인하방안을 협의 중이다.

 

시는 이 같은 요구를 LH 측이 적극 수용할 경우 분양가를 275만원 선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LH 측의 경영상황과 향후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시의 금융비용 등을 감안할 때 분양가를 더 낮게 책정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LH 측은 아직 분양에도 들어가기 전에 미분양 운운하며 분양가를 낮춰달라는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가장2산업단지를 290만원대에 분양한다면 화장품 관련기업들의 입주는 사실상 어렵다”며 “최소한 인근 동탄2산업단지보다는 낮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시가 제시하는 조건들을 모두 포함해 협의를 갖고 있으나 수익이 없는 조성원가가 있는 만큼 무작정인 인하는 있을 수 없다”며 “사실상 업체들이 요구하는 250만원 이하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밝혔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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