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중 새로 3곳이 구제역에 감염되면서 이번 구제역 사태로 5천506개 농장 308만 895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매몰됐으며, 2조2천억원의 물적피해와 공무원 등 10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 위축에 따른 가격폭락 피해, 축산물의 수출 중단·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유통 요식업체의 피해, 외국관광객 감소와 청정 한국 이미지 실추 등 간접 손실까지 감안한 사회적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무엇보다도 구제역의 전국적 확산은 먹을 거리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인 농업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의 입과 발굽에 물집이 생기고 치사율이 55%에 달하는 가축의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으로서 강한 전염성과 높은 치사율 때문에 예방과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는 구제역 종식을 위해 예방접종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례없는 구제역 사태로 경기도 축산업이 휘청이는 가운데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김문수 도지사님을 비롯한 공무원 등 모든 행정력이 총동원되어 구제역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22일 설치된 구제역 비상대책 상황실도 계속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구제역에 AI까지 겹치면서 기존 구제역 상황실에 AI 근무조를 확대 편성, 24시간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김문수 지사는 도내 구제역 통제초소와 시군상황실을 방문해 방역실태를 일일이 점검하는 등 연말연시와 구정연휴를 도내 곳곳에 마련된 구제역 방역초소 현장에서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방역요원들과 함께 하며, ‘경기농업이 살아야 대한민국 농업이 산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구제역 조기종식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의 농축산업이 미래유망성장산업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며 “경기 축산은 그동안 온갖 어려움을 헤쳐 나온 저력이 있다. 이번 구제역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서 한국축산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실의에 빠진 경기농업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경기농협 또한 한파가 몰아치는 추운 날씨에 농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주중은 물론 휴일도 잊은 채 구제역으로 얼어붙은 농촌을 도시와 농촌, 농협인·공무원과 함께 방역활동과 확산방지를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비발생지역(도시농협) 지부장, 지점장을 비롯한 3급 이상 책임자들이 설 연휴기간동안 자발적인 구제역 방역활동 지원과 퇴직동인들의 초소근무, 직원 가족들의 적극적인 동참은 아름다운 상생(相生)의 모습으로 승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가축매몰과 백신투약, 방역활동을 비롯한 연인원 1만8천8명과 31억원의 방역비 지원 뿐만 아니라 직원들 스스로 모금한 성금 4억4천800만원을 지원하는 등 경기농협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제역 종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긴 동장군도 이제 꼬리를 슬슬 감추려는지 어느새 절기는 입춘을 지나고 있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시린 겨울과 차디찬 구제역을 이겨내고 춥고 캄캄한 긴 어둠 속을 뚫고 전해오는 봄의 소식을 서둘러 기다려 본다.
모두가 함께 하는 같이의 가치를 통해 국가적 재난으로까지 확산된 이번 구제역 사태가 하루 속히 종식되기를 희망하며 구제역 종식을 위해 노력하는 도내 공무원 및 방역관계자 모든 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정연호 농협 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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