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레저
6착 상금·신인왕전 부활…뚱보레이스 등 이색 경기도 열려
‘하남 미사리 경정장에 봄이 왔습니다’
두 달간의 긴 겨울잠에서 깬 ‘경정 레이스’가 지난 2일 닻을 올렸다.
경정은 여섯 명의 선수가 1주회 거리 600미터 경주 수면을 세 바퀴 돌아 순위를 가리는 모터보트 경주다. 한 줄 설명만으로도 그 속도감과 시원함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올 시즌은 12월 22일까지 매주 수·목요일 86일 동안 1천290경주가 펼쳐진다.
올해 경주는 선수간 경쟁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주 운영방식이 다소 바뀌었다.
대상 및 특별경주가 모두 12회 펼쳐지며 선수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토너먼트 방식의 경주(1일 예선, 2일 결승)를 6회 개최한다.
또한 경정 초창기에 있었던 ‘6착 상금’이 다시 생겼다.
6착 상금은 1착 상금의 10% 규모로 지급되는 것으로 하위급 선수들의 생활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배려라는 게 경정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올해 데뷔하는 루키들의 신인경주와 신인왕전도 부활한다.
지난해 신인 선수 부족으로 폐지돼 아쉬움을 남겼던 신인왕전은 올해 11월 다시 열리며 신인 선수만 출전하는 시즌 초반 신인경주도 1회차부터 5회차까지 총 10경주가 열린다.
올 시즌 경정에서 무엇보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색적인 이벤트 경주가 두 달에 한번 꼴로 열린다는 점이다.
경정경주실 관계자는 “4월부터 짝수 달에는 이색적인 경주가 펼쳐진다”며 “기수별로 우수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대결하는 기수대항전(Dream Race)이 새로 생기며 체중이 많이 나가는 선수들의 ‘뚱보레이스’, 노장들의 ‘노짱대결’등 친근한 기획경주를 준비해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11 경정 시즌 오픈을 축하하고 고객 사랑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지난 2일 오전 10시부터 미사리경정장 관람동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장식을 가졌다.
이와는 별도로 경주사업본부는 최근 고객편의를 위해 경정 홈페이지(www.kboat.or.kr)를 새롭게 개편했다.
경주사업본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경정의 화면을 체계적으로 통일했고 팬들이 사용하기 편하게 메뉴와 디자인을 조정했다.
또한 경정과 경륜 회원들은 하나의 아이디로 경륜과 경정 홈페이지를 모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고객이 흥미를 느끼고 직접 참여해 활동할 수 있는 ‘플레이존’이라는 메뉴도 새로 만들어 고객이 경주를 예상하고 퀴즈에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경정 모바일 웹도 오픈해 경정 QR코드(사진)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경정 모바일 웹에 들어가 선수와 경주정보를 볼 수 있으며 출주표와 예상지 등 경주정보 매체는 기타 홍보물에 QR코드를 적용시켜 스마트폰을 통해 경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경주사업본부는?
도박 “NO” 건전한 스포츠로 육성
‘경륜경정법’에 의해 경륜과 경정 경주 승자투표권을 발매하고 적중자에게 환급금을 교부하는 사업을 한다.
경정의 경우 2000년 7월에 경정운영본부가 발족했으며 2002년 미사리 경정장을 개장했다.
2008년 11월, 경륜과 경정 조직을 통합해 현재의 경주사업본부가 출범하게 됐다.
경륜과 경정을 건전 레저스포츠로 발전시켜 공익을 실현하는데에 최대 목표를 두고 있다.
남녀 선수 후보생 선발 집중 훈련
경주사업본부는 미사리 경정장의 푸른수면을 가르며 건전 레저를 선도해 나갈 우수한 경정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 경정훈련원을 열고 매년 선수 후보생을 선발해 훈련을 시키고 있다.
후보생들은 모터보트 조종, 정비실기, 체력육성, 직업윤리 등 종합적인 교육을 받게 되며 2001년 1기생을 배출한 이래 현재 10명(남자7, 여자3)의 10기생이 훈련 중이다.
수익금은 청소년 등 위해 사용
경주사업본부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돔경륜장(스피돔)과 미사리 경정장, 18개 스피존에서 지방재정과 공익기금을 지원하기 위해 경륜·경정사업을 운영한다.
1994년부터 2008년 말까지 조성된 약 1조원의 공익기금은 국민체육진흥, 청소년육성발전, 산업발전 등 다양한 공익사업의 지원금으로 쓰이고 있다.
이 외에도 레저세, 교육세, 농특세 및 입장료제세 등 순수 고유목적세 부분에서 약 3조5천억원을 납부해 국가 및 지방재정 건전화에 기여하고 있다.
경정사업의 매출 중 72%(연승·단승식 81%, 복승·쌍승·삼복승식 72%)는 고객에게 환급되며 나머지 28%(연승·단승식 3%, 복승·쌍승·삼복승식 12%) 중에서 운영비를 제외한 모든 금액은 사회복지 분야로 환원된다.
어려운 이웃에 든든한 친구
경주사업본부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경정의 대중화는 물론 공익기관으로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전 임직원, 경정선수 및 선수후보생으로 구성된 사랑나눔봉사단이 조직돼 있으며 이들은 ‘1사 1촌 봉사활동’, ‘팔당호 수질개선사업’, ‘장애우 시설방문’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인 하남시 주간장애인보호시설, 충남 보령원 자원봉사활동,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한 영종도 논골마을과의 ‘1사 1촌 자매결연’,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돕기, 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한 자연보호 활동, 자연 재해시 복구지원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봉사활동으로 ‘무료 수상레저스포츠교실’, ‘자전거활성화’사업 등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 미사리 수상레저체험교실은 노보트, 조정, 카누를 타면서 신선한 공기와 자연의 향기를 즐길 수 있어 가족, 연인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올해에는 5월15일부터 10월24일까지 22주간 매 주말마다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경주가 없는 날에는 경주 관람시설을 무료로 개방해 18개 스피존에서 운영하는 ‘스포츠댄스교실’, ‘요가교실’, ‘서예교실’, ‘노래교실’등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자축구단 등 5개 스포츠단 운영
경주사업본부는 국내 스포츠 종목의 활성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여자축구단’ ‘마라톤’, ‘사이클’, ‘펜싱’, ‘카누’등 5개의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단 운영을 통해 유망선수, 신인 선수를 발굴 및 육성하며 경기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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