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3만 광명, 장례식장 2곳뿐

시설 좁고 노후화… 시민들 서울·부천·안양 등 원정장례 불편

광명지역 내 장례시설 부족해 인근 서울이나 부천, 안양, 안산 지역으로 원정장례를 치르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7일 광명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장례를 치를 수 있는 곳은 성애병원(8개실)과 연세병원 장례식장(5개실) 등 2곳에 불과하다.

 

특히 이들 시설은 대부분 노후됐고 장소 또한 비좁아 주민들이 장례를 치르는 데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시설이 적다보니 각종 장례용품과 비용 등이 다른 장례식장에 비해 비싸 이용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의 경우 인구 33만여명으로 하루 평균 20~30명이 사망하고 있지만 지역 내 장례식장 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주민들이 서울 구로구의 고대병원, 안양 원광대병원, 부천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거리 도시에 있는 장례식장을 이용함에 따른 상주들의 불편은 물론 문상객들의 교통비 등 기회비용을 증가시켜 광명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문영희 시의원은 “지역에 장례식장이 생길 경우 운수업계와 시장경제 그 밖의 모든 부문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구 50만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광역화장장 등 현대화된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관내 지난 2009년 5월 문을 연 광명메모리얼파크의 경우 당초 장례와 화장, 안치 등 모든 장례절차를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현재 봉안당 역할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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