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오염 등 고통 시달려… 군청서 반대시위
여주군 가남면 금당리 A 양계농장이 농장 확장을 추진하자 마을 주민 50여명은 29일 오전 여주군청 정문 앞에서 양계장 확대 반대시위를 하고 이를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결의했다.
A양계농장과 주민들에 따르면 A농장 K씨는 지난 1984년부터 마을 인근 야산에 농장을 조성, 현재 50여만 마리의 닭을 기르고 있으며 지난달 10일 여주군에 기존 농장보다 1만4천726㎡ 확장코자 허가 신청을 냈다.
주민들은 “조상 대대 살아온 자연마을에 A농장이 조성되면서 그동안 주민들은 식수 및 농업용수가 오염되고 폐닭 처리 문제와 악취 등으로 고통받아 왔다”며 “그동안 피해에도 농장 측은 자신들의 영리를 목적으로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여주군에서 양계장 증축 허가를 해 준다면 주민들의 생존권을 포기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 계속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장주 K씨는 “마을 주민들과 농장 확장에 따른 문제를 대화로 풀어 나아갈 계획”이라며 “농장을 확장하게 된 이유는 경기도에서 우리 농장에서 생산한 닭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사육장을 넓히게 됐다”고 해명했다.
여주군 관계자는 “지난달 양계장을 확장하겠다고 농장주 K씨가 산지 전용 허가를 낸 상태”라며 “현재 해당부서와 인허가에 따른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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