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단체-임진각주민들 전단살포 입장차만 확인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려는 대북단체와 이를 저지하려는 임진각 상인 및 주민들이 간담회를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4일 오후 파주시 임진각 밀레니엄식당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납북자가족모임 등 대북단체 회원 10명과 문산읍 상인대표·이장단협의회 등 10명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북단체는 전단 살포 강행 의지를 피력한데 반해 상인대표와 이장협의회는 살포를 저지하겠다고 응수해 서로 고성이 오갔다.

 

특히 대북단체가 오는 15일 전단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히자 상인대표와 이장단이 거칠게 항의해 험악한 분위기마저 연출됐다.

 

김봉남씨(55·밀레니엄식당)는 “북한의 임진각 조준사격 위협 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직원 인건비도 건지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김성태 회원(69)은 “북한이 조준사격하면 오히려 북한이 불바다가 될 것이 뻔한데 왜 전단지 살포에 대해 겁을 먹는지 모르겠다”며 전단살포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대북단체는 전단살포(15일) 강행 여부를 오는 7일까지 결정해 주민들에게 통보키로 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