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 오늘은 제9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이다. 과거 선열들이 조국광복을 꿈꾸며 임시정부를 세운 날이다. 지금으로부터 92년전인 1919년 3월 1일,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고자 우리 선조들은 가슴속에 뜨거운 불꽃을 담고 독립에의 열망을 만천하에 알렸다. 그리고 그해 오늘, 머나먼 상해에서 선열들은 임시정부를 설립하여 우리민족이 광복으로 나가기 위한 횃불을 밝혔다. 임시정부 수립은 우리 역사의 커다란 전환점이었다. 임시정부는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였고 선열들의 투쟁을 세계에 알렸다. 임시정부는 우리민족의 희망이자 어둠속을 비추는 등대였던 것이다.
임시정부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이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근본이다. 우리의 헌법에는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선언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임시정부로부터 이어받은 것은 법통만이 아니다. 그들의 정신도 이어받았다.
임시정부를 수립했던 우리 선열들은 난관에 부딪혔다.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상해에서 항저우, 충칭 등으로 청사를 여러 차례 옮겨야만 했다. 그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그들은 나라사랑정신을 가지고 항일투쟁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조국광복을 위해 우리 선열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셨던 분들도 조국광복을 위해 나라사랑정신을 가지고 하나가 되었고 결국 국권회복이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그리고 임시정부가 수립되고 9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많은 것을 이루어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강산을 복구하고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우리는 과거 선열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가 되어 다시한번 기적을 이루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우리가 선열들이 가슴에 품었던 나라사랑정신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선열들의 희생으로 정치적, 경제적, 이념적인 면에서 자유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안심해서는 안된다. 북한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군사도발을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고 최근 일본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며 역사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문구를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극복해야할 역경이 많이 남아있다. 우리는 나라사랑정신을 바탕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과거 선열들이 보여주셨던 저력을 다시 발휘해야 한다.
나는 이 모든 역경을 극복하여 대한민국을 세계의 정상으로 올리고, 선열들에게서 물려받은 마음속의 불꽃을 다음세대로 물려주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남기는 것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다음세대로 나라사랑정신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금의 젊은세대가 임시정부수립일의 의미를 잘 모르는것은 그것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지 그들이 관심이 없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기념일을 맞아 백범김구기념관이나 효창공원과 같은 애국지사들의 혼을 기리는 장소로 우리의 자녀들을 데리고 가는것을 제안하고 싶다. 오늘을 계기로 선열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자랑스러운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줄 것을 다짐하며 다시한번 조국광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선열들게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 배종대 인천보훈지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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