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내 CCTV·청원경찰 배치를”

광명 공무원들, 민원인 잇단 폭행에 대책 호소

부천시에 이어 광명시에서도 민원담당 공무원이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CCTV 설치나 청원경찰 배치 등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광명시에 따르면 최근 일선 시청과 주민센터의 민원담당 공무원이 민원인들에 의해 폭행당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일 시 종합민원실 내 복지정책과 사무실에서 민원상담을 하던 정모씨(52)가 민원담당 공무원 황모씨(42·여)에게 의자를 던져 상처를 입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부천시 삼곡본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근무중이던 민원담당 공무원 정모씨(30·여)가 박모씨(32)가 휘두른 쇠막대기에 왼쪽 어깨를 맞아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처럼 민원인들의 폭행이 잇따르자 공무원들은 안전대책으로 CCTV 설치, 공익요원 및 청원경찰 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CCTV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목적으로 우선 설치돼야 한다며 관공서 내 설치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공무원 A모씨는 “민원인들이 담당직원에게 막말을 퍼부을 때면 신변의 위협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센터 등 관공서에 CCTV 설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이다 보니 당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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