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일손부족·농자재 가격 상승까지 여주 농가들 한숨만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여주지역 농민들이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과 농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여주지역 농민과 농자재 판매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일 평균 노임은 벼농사의 경우 남성은 8만 원, 여성은 3만5천 원 정도였으나 최근 들어 1만~2만 원 정도 인상됐다.

 

트랙터나 경운기 등 농기계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유류가격 상승에 따라 논농사를 위한 정지 작업비가 200평 기준 6만 원으로 전년 5만 원보다 1만 원이 올랐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면세유와 비료 등 주요 농자재 가격이 인상돼 농민들의 생산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농업용 면세유로 사용하는 경유는 ℓ당 1천25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800원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으며, 복합비료도 20㎏들이 한 포대가 2만 원 선에서 2만 1천 원으로 인상됐다.

 

또 비닐하우스용 일반필름 가격은 1만 9천 원(폭 90㎝, 길이 500m)으로 지난해 1만 8천 원보다 1천 원 올랐고, 삼중 필름은 3만 6천 원(폭 8m, 길이 10m)으로 10% 이상 껑충 뛰었다.

 

안승만씨(50·여주군 가남면)는 “농산물 가격은 매년 같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데 농자재와 인건비는 매년 올라 농사짓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여주농협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면세유 가격이 많이 올랐고 농자재 가격도 일부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라며 “정부지원 확대와 면세유 추가공급 확대 등 농민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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