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 그림자 걷어내니 희망 그리고 미래가 보인다
‘사통팔달’ 도로망 확충 최우선 MTB 등 ‘레포츠·관광 도시’로 ‘군사지역 60년 족쇄’ 풀고 도약
지난해 동두천지원특별법 제정 촉구 범시민궐기대회와 미군반환 공여지 공원화 발표, 지자체 최초로 총리실 산하에 T/F팀 구성 등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낸 동두천시. 미군기지 이전으로 쇠락해 가던 도시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지금 동두천에는 새로운 희망이 솟아나고 있다. 기지촌의 오명을 벗고, 산악레포츠의 메카로 거듭난 동두천시의 오늘과 내일을 오세창 동두천시장에게 들어본다.
Q 동두천시의 미래 구상은?
A 지난해 동두천지원특별법 제정을 위해 온 시민이 힘을 모아준 덕분에 동두천시에 대한 중앙정부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미군경제에 의존했던 동두천시의 경제구조는 향후 5~10년내에 크게 변화할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 맞춰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실제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와 지방도 364호선 확포장 공사,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등 도로망 정비사업으로 동두천으로의 접근이 쉬워지고, 소요산이라는 천혜의 관광자원에 축산물 브랜드육타운과 산악자전거 코스, 왕방산 자연휴양림, 그린관광테마파크 등이 더해지면 동두천은 새로운 전환점에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트위터를 개설하는 등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는데?
A 주민들이 바라는 시를 만들어가는 것이 시를 책임지고 있는 시장의 당연한 책무다. 주민들의 의견이 행정에 더 많이, 더 쉽게 반영될 수 있도록 우리시는 지난 3월부터 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의사소통 도구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정홍보와 소통행정에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원신문고 트위터를 추가 개설해 민원불편사항 수렴창구를 더욱 다각화 했으며, 지난해 5월 오픈한 동두천시 인터넷방송도 시민들과의 소통 경로를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연초마다 각 동을 돌며 실시하고 있는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제기된 각종 불편사항도 최대한 행정에 반영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올해부터 왕방산전국MTB대회가 국제대회급으로 격상된다고 들었는데?
A 복지국가일수록 여가선용에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도모하는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시는 그동안 ‘산악레포츠의 메카, 두드림 동두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레포츠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힘써 왔다. 그 선봉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왕방산전국MTB대회는 MTB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대회다. 올해부터는 왕방산전국MTB대회를 국제대회로 승격시켜 글로벌 동두천을 향한 첫 걸음을 뗄 계획이다. 대회 일정은 10월 23일로 결정됐으며, 전세계 MTB동호인 2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수준 높은 MTB대회로 만들 생각이다.
Q 그린관광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A 탑동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관광·레포츠 사업은 동두천의 레포츠·관광 산업에 큰 변화를 줄 것이다. 먼저 지난달 29일 착공한 왕방산 자연휴양림은 시 면적의 68%가 임야인 우리시의 특성에 맞는 사업 중 하나다. 자연휴양림이 조성되면 연간 12만명 가량의 휴양객이 왕방산을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골프장과 콘도, 워터파크 등이 들어서는 그린관광테마파크 사업이 본격화되면 연간 12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동두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지역 이미지 개선 등 효과가 거둘 수 있을 것이다.
Q 관광산업에 비해 특성화된 먹거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A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동두천시에도 다양한 먹거리 문화가 존재한다. 관광객들을 직접 유치하기에는 관광지와의 연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소요산 관광지에 들어서는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이 완공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축산물브랜드육타운에는 축산물판매소와 이 곳에서 구입한 고기를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 야외바베큐장, 야외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오는 12월 축산물브랜드육타운이 완공되면 지역민 일자리 창출과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특색 있는 산으로 유명한 소요산 관광지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다.
Q 총리실 산하에 동두천발전TF팀이 생기면서 향후 예정사항과 전망을 궁금해하는 주민이 많은데?
A 동두천시는 국가 안보를 위해 행정구역 면적의 43%를 미군에게 내주고 60년동안 피해를 감수했으나, 무상지원이 이뤄지는 타지역과 달리 역차별을 받아 지난해 반환공여지의 공원화 계획을 발표하게 됐다. 그 후 국무총리 면담에서 국무총리실내에 동두천 T/F팀 구성과 우리시 사무관 파견을 건의해, 지난 1월 팀장 1명과 팀원 3명으로 구성된 동두천발전T/F팀이 구성됐다. 우리시가 건의한 18개 현안사업중 동두천발전T/F팀은 구성이 완료됐으므로, 이제 남은 17개 사업에 대한 중앙 정부의 지원대책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우리시의 통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섣불리 말할 수 없지만,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 시민들에게 먼저 알리겠다. 결과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다소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Q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우리 동두천 시민들이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로 나름대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려 노력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아직 아쉬운 점 또한 많은 것 같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시민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우선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민이 공감하는 행정,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쳐나가기 위해 언제나 분골쇄신하겠습니다. 아울러 동두천시의 모든 공직자는 생각의 변화, 행동의 변화를 통해 항상 시민 여러분에게 꿈을 안겨드리고, 그 꿈을 함께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박수를 보내 주시고,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따끔한 질책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동두천=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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