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진을 듣는다, 김학규 용인시장

[Now Metro] real interview

“사람에게 아낌없는 투자”

예산 축내는 전시행정 추방…복지 최우선 ‘알뜰살림’

위기의 중소기업 살리기 행정·재정 투톱지원 성과

시민참여 열린행정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큰그림

 

김학규 용인시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시민체감 행정을 펼치는 동시에 예향 용인의 도시 이미지 기반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특히 취약계층 복지를 확대하는 한편 수요자 계층별로 맞춤형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복지 선진시스템 구축에도 앞장 설 뜻을 내비췄다.

 

Q          용인시 역점 시정 방향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준다면.

A           용인시 시정추진의 최우선 과제인 재정 위기 극복과 생활공감 행정을 두 가지 큰 기둥으로 세워 실천해 나갈 것이다. 우선 시정 최우선 추진 과제인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국·도비 확보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지역 현안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건전재정 운용을 위한 필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도비 확보 T/F팀’을 이미 구성했다. 국·도비 확보 T/F팀은 전 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부서별 또는 친목별로 최대 5명 이내로 자발적으로 구성했으며 주요 현안사업, 계속사업, 신규사업, 중앙부처의 국비지원 프로젝트 공모전 위주로 의존 재원 확보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생활공감 행정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전 직원이 연중 보고 들은 주민 불편사항을 ‘공직자의 눈’ 전산프로그램을 활용해 신속하게 문제를 발견하고 처리하는 원스톱 종합관찰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 주요 민원 관찰 대상은 도로, 교통시설물, 맨홀 파손 등 주민 안전과 불법현수막, 쓰레기 무단 방치 등 도시미관을 해치는 사항 등이며, 전 직원이 출·퇴근과 출장시 주변 환경을 관찰하고 자체 신고를 통해 통합 처리하고 있다.

 

Q          용인의 정체성을 살린 특색사업은 무엇인지.

A           용인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행복한 용인 만들기’를 통해 ‘사람 중심 복지 도시’로 도약하는 것이 최우선 선결과제이다. 또 문화예술진흥에 힘을 기울여 예향 용인의 도시이미지 기반을 다져야 한다.

정체성 정립을 위해 ▲가슴이 따뜻한 용인 ▲꿈이 실현되는 용인 ▲시민이 잘 사는 용인 ▲더불어 만드는 용인 ▲품격 있는 아름다운 용인 ▲생활이 편리한 용인 등 6대 전략으로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 소박하고 작지만 시민이 공감하는 큰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

특히 정체성 확립과 소통강화, 균형발전을 통해 용인시에 신뢰 행정을 정착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복안은 무엇인지.

A           우선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창업지원제도, 무담보 소액대출 추진, 중소기업 특례보증 지원대상 확대, 중소기업 육성자금 추가 지원 등을 실시할 것이다.

저리의 신용보증기금 지원 규모와 대상을 확대하고, 담보력이 부족한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창업자금과 운영자금에 대해 지원을 할 것이다.

또 사회적 약자층의 취업과 공익을 도모하는 사회적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육성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기업 발굴 육성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 것이다.

특히 심각한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사업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시하겠다.

일자리 창출 핵심 사업은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취업 길잡이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담하는 ‘잡 매니저’ 운영 ▲‘용인 청년 뉴딜 사업’과 ‘재취업 지원 사업’▲여성 취업 교육 등이며, 이를 통해 취업률을 대폭 끌어올려 취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 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불합리한 규제가 하루 빨리 완화될 수 있도록 상급기관인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건의와 협의에 총력을 기울여 법령상 제약사항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Q          녹색도시 용인을 위한 시정방안이 있다면.

A           우리 용인시는 난개발의 오명을 벗고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는 과정에 있다. 경안천 등 주요 하천의 수질 정화, 기흥저수지 수질개선사업, 먹는 물 수질검사 공인기관 운영, 공원 조성, 도시 녹화사업, 자원 재활용 및 신재생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 등 용인을 녹색성장 생태도시로 탈바꿈하는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저와 2천여명의 공직자를 비롯한 90만 시민들은 지역사회에 환경운동을 확산시키고 일상 속 환경 파괴 문제를 바로잡으면서 함께하는 행복한 친환경도시 용인이 실현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Q          참여하는 열린 행정을 위한 시정방향은 무엇인지.

A           저는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화합하는 것을 용인시 행정 추진의 첫째 목표로 삼았다. 21세기야말로 친절과 배려 등 ‘사람’을 존중하는 ‘가치’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시민 중심의 행정’ 역시 시민을 존중하는 따뜻하고 친절한 미소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시는 ‘시민체감 친절행정’,‘시민체감 생활공감 행정’을 두 가지 큰 기둥으로 세웠다.

큰 건물을 짓고 도로를 뚫는 대형사업보다 민원 창구 공무원들의 응대 자세,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오는 시책사업 등을 통해 감동을 받는 분들이 우리 시민들이다. 저를 비롯해 용인시 공직자들 모두 언행 하나하나에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갖고 시민들을 대하며 시민 중심의 행정이 실현되는 도시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사람중심의 교육정책 청사진에 대해 한 말씀해주신다면.

A           올해는 용인시가 ‘사람’ 중심의 교육으로 용인교육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우선 올해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에 첫걸음을 내딛었다. 그 외 교육경비지원사업, 장애인특수학교, 저소득층 학교급식비지원, 원어민교사 지원, 교육환경개선사업, 백옥쌀지원, 우수축산물학교 급식지원, 도교육협력사업, 세계대회 출전팀 참가비지원 등을 추진하게 될 것이다. 경기도가 공교육의 희망으로 추진하는 혁신학교도 4개교에서 운영된다. 교육환경 개선에는 약 74억원의 예산을 들여서 학교 교육여건을 개선하도록 지원해 학력 향상을 돕고 교육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30개 학교에 급식시설, 체육문화공간, 영어체험실, 도서관 시설개선, 정보화 시설 설치, 방과후 보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18억원을 들여 4개교에 지원해 설치하는 체육문화시설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해 여가 선용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Q          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복지시책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A           우리시의 올해 복지 시책은 많은 재원이 소요되는 복지 인프라 확충보다는 소프트웨어인 지원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에 노력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복지를 확대하고, 수요자 계층별로 개별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 한군데서 맞춤형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복지 선진시스템 구축에 노력할 것이다.

이와 함께 시립장례문화센터인 ‘용인평온의 숲’ 건립도 용인시에 가장 필요한 복지시설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준공되면 그동안 시민들께서 관내 화장장이나 봉안당 등 장묘시설이 없어 타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치르며 해당 시의 시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싼 비용을 들여야 했던 큰 불편이 개선될 전망이다.

 

용인=강한수·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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