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투입할 예산 부족” 인근 지자체 공사 한창인데… 옥정지구~동두천 등 11곳 조성 손 놔
양주시가 자전거도로와 기반시설 마련을 위한 행정지원에 손을 놓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경기도와 양주시, 의정부시, 고양시 등에 따르면 도는 북부지역 9개 시·군(34개소)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1천629억원을 들여 총 연장 227㎞의 자전거도로를 구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 9개 지자체는 2009년 상반기 ‘자전거이용시설정비계획’을 마련해 공고한 뒤 자전거도로를 착공했다.
그러나 양주시는 같은 해 공고를 마치고 공사를 시작한 인근 지자체와 비교해 현재까지 자전거도로망 구축과 주변시설 조성 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등 미숙한 행정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는 자전거도로대장을 작성·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시에는 이와 관련된 대장을 찾아볼 수 없어 관련법까지 무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양시 고봉로 등 5곳(43.89㎞)과 의정부시 의정부동 등 6곳(53.5㎞)의 자전거도로 공사 공정률이 각각 50%와 30%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양주시는 옥정지구~동두천 등 11곳(40.78㎞)의 자전거도로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민 윤모씨는 “양주시는 인근 시보다 자전거 전용도로나 자전거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자전거도로가 서울로 통하도록 만든 인근 시와 비교할 때 행정수준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공사와 기반시설에 투입할 시 예산이 마땅치 않다”며 “3단계에 걸친 자전거이용시설 정비계획을 마련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