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전철망 교통허브 도약

소사~원시 복선전철 착공

시흥시를 관통하게 될 소사~원시간 복선전철 개설공사(소사~원시선) 착공으로 본격적인 전철시대 도래가 예고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지난 2008년 9월 대우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후, 지난해 12월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 3월 전철시대를 알리는 공사가 시작됐다. 앞으로 명실상부한 수도권 동서남북 사통팔달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시흥시는 수도권 전철교통 중심지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본격적인 공사 착수

지난 2002년 예비 타당성조사를 거처 지난 2004년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됐으며,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7년 12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됐다.

지난 2008년 9월 대우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으나 협상 도중 경기 침체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컨소시엄 참여 기업인 한일건설과 벽산건설 등이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발표돼 참여 기업을 변경하는 상황도 맞았다.

지난해 12월 국토해양부와 대우컨소시엄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월 시흥시 포동에 소사원시 복선전철 시공사업단 사무실을 열었으며 지난 3월25일 실시설계가 승인 및 고시되면서 지난 3월31일 착공했다.

지난해 12월 실시협약이 체결된 소사~원시선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 13개사가 참여한 이레일㈜가 1조5천248억원을 들여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총연장 23.3㎞를 설치한다.

여의도 잇는 신안산선도 2018년 개통

소사~원시선은 북쪽으로 소사~대곡선과 남쪽으로는 서해선과 연계되는 남북간 간선철도 일부로 3개 노선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했다.

완공되면 시흥 시민의 주요 대중교통수단 뿐만 아니라 북한을 거처 중국까지 연결하는 대륙횡단철도 역할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2016년 완공되면 능곡·장현지구를 비롯해 연성권역과 은계지구를 포함한 신천·은행·대야지구 등 시 전역이 전철 이용권에 포함돼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부천에서 시흥까지 소요시간은 24분으로 단축된다.

김윤식 시장은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전철이 조기에 건설되도록 행정절차 등 공사에 필요한 제반사항들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흥시청역 연결이 확정된 신안산선이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진행하고 오는 2013년 착공, 오는 2018년까지 여의도까지 1단계 노선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양 대곡역과 부천 원미구를 잇는 대곡~소사 간 복선전철(총연장 19.5㎞)이오는 11월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들 양 노선과 오는 2018년 완공 예정인 장항선 홍성역과 화성 송산그린시티를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등과 연결되면 북으로는 대곡~-소사와 경의선, 남으로는 서해선과 연결돼 시흥·안산 산업단지 활성화는 물론 경부선 집중 화물량 분산과 남서부권 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청역·신천역 역세권 활성화 기대

시흥시는 지난 2008년 소사~원시 구간 복선전철 개설에 대한 부대사업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향후 시흥시의 주요 교통거점이 될 시흥시청역과 북부권 중심상권이 될 신천역 등을 중심으로 ‘2020 시흥시 도시기본계획’에 근거해 역세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시흥 구간에는 대야역, 신천역, 신현역, 시흥시청역, 연성역 등 5개 역사가 설치된다.

시흥 북부 생활권 중심상권에 위치한 신천역은 국도 42호선 인근에 지하상가를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시흥시청역은 장연지구에 조성될 계획인 환승센터와 연계한 백화점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 개발 등으로 도심이 활성화된다.

2단계로 나눠 전철부지 편입 땅 보상

전철부지로 편입되는 토지에 대한 보상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위임해 1~2단계로 구분해 추진되며, 현재 1단계에 대한 통지 및 열람 등이 완료된 상태다.

1단계는 부천시와 안산시, 시흥시 계수동, 대야동 등이고 2단계는 시흥시 신천동, 방산동, 군자동 등으로 이들 지역을 제외한 편입지역은 하반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ekgib.com

 

interview

이재민 시공사업단 단장

“공사기간 시민불편 최소화 노력”

Q  시공 책임을 맡은 총 책임자로 공사에 임하는 각오는.

A   시흥시를 비롯해 부천·안산지역 시민들이 간절히 염원해 오던 소사~원시선 시공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전철이 개통되면 무엇보다도 시흥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개통을 생각하면 시흥 시민과 함께 가슴 벅차 오름을 느낀다.

 

Q  공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A  아직 보상이 전부 이뤄진 상황은 아니다. 1단계 보상지역에 대해 우선 착공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는 국유지나 시유지에 대한 보상이 조기에 해결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이들지역에 대한 공사를 우선 착공하고 보상이 이뤄지는 지역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것이다.

 

Q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소사~원시 복선전철 개설공사는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기존 도로를 관통하거나 공사차량 통행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다소 있을 수 있다.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가 조기 완공의 관건이 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많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며, 안전을 제일로 삼고 튼튼한 시공을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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