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여름이 우리 곁에 와 있다. 올 여름은 다른 해에 비하여 무더위가 더욱 극성을 부릴 것 같다고 한다. 벌써부터 끈적거리는 더위에 다가온 여름이 짜증스럽기만 하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여름이 되면 습관처럼 피서를 떠난다.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마치 피서를 가지 않으면 가족과 친구 등에게 크나큰 죄를 지은 것 같은 사회 분위기 탓도 있으리라. 그래서인지 더위를 피해 바다로 강으로 또는 산으로, 나아가 해외로 떠나는 피서인파는 해가 거듭될수록 매년 그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길어진 여름기간 전부를 바다에서 강에서 산에서 피서를 즐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직장때문에 짧으면 2~3일의 휴가를 보내고, 길어야 10여일이 고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은 기간은 어떻게 더위를 이겨 낼 것인가?
기나긴 여름밤의 더위를 이겨내는 지혜로 여름시즌의 각종 공연예술 및 예술작품 전시를 즐겨 보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여름시즌에 개최하는 각종 여름밤의 예술축제를 함께하는 것이다.
최근 여름철 야외에서 개최하는 한여름 밤의 축제들은 너무도 많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동네에서 산책하듯이 찾아가면 된다.
경기도의 찾아가는 문화 활동으로 펼쳐지는 각종 공연은 물론이고 수원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를 비롯하여 과천한마당축제 등 우리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아도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시·군예총 홈페이지와 시청, 군청 등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확인할 수 있다.
각 시·군마다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여름이라는 시기를 고려해 펼쳐지는 예술행사와 축제 등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 축제들은 공포영화 상영이나 신나는 음악 연주 등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은 물론, 퇴근 후 즐길 수 있도록 밤까지 진행되는 것도 많다.
만약 이러한 예술행사나 예술축제 등이 부족하다면 시군 또는 시군예총에 건의해서 여름밤의 예술축제를 더욱 많이 창출하자. 비싼 여행비용 들여 멀리 가지 말고 가까운 동네에서 예술을 감상하며 더위를 극복하자. 그리고 가족과 함께 또 가까운 이웃과 함께 더위를 피하는 한여름 밤의 행복한 나들이로 예술여행을 떠나보자.
윤봉구 경기예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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