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수에 목타는 검준산단 염색업체들

공급량 적어 비싼 수돗물 사용

양주시 검준산업단지 내 섬유제조업체가 전용 공업용수 공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양주 검준염색사업협동조합(조합이사장 한상진, 이하 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남면 상수리 조합 건물 2층에서 검준공단 내 64개 염색업체 대표가 모여 전용 공업용수 공급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한상진 조합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8년 동안 공업용수 공급을 약속했던 양주시가 아직까지 미루고 있어 염색업체들의 피해가 크다”며 “당초 시의 약속대로 올해까지 전용 공업용수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조합은 그동안 산업단지 내 64개 염색업체의 1일 필요 용수량을 1만5천t으로 계산하고 있으나 실제 하루에 공급되는 물의 양은 4천800t과 하천 재이용수 3천t에 그쳐 공업용수 부족분에 대한 해결을 시에 호소해왔다.

 

특히 염색업체들은 부족한 공업용수를 해결하기 위해 상수도 등의 생활용수를 사용, 심각한 경제적 손실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원물산 이상희 회장(58)은 “공업용수 사용 시 한달 물 값이 1천300만원에 그치지만 수돗물을 사용하면 무려 3천800만원의 비용이 상승한다”며 “공업용수도 공급하지 못하는 양주시에 무슨 기업이 유치될 수 있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한강물을 끌어오기 위해 수자원공사와 협의 중에 있다”며 “염색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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