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모 “17차례 금품수수 대학총장 사퇴를”

구내식당 업자로부터 상납받아… 해당 대학측 “사실무근”

학교와 지역사회를 사랑하는 모임(학사모, 대표 이병도)은 13일 “수도권의 한 대학교 총장이 구내식당 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학사모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이 2005년 9월부터 2009년 8월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구내식당 업자로부터 3천4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처음엔 장학금 명목으로, 나중에는 구내식당 영업기간 연장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며 “구내식당 비리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라”고 교육당국에 요구했다.

 

학사모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출근 저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교수협의회와 직원 노조도 “총장이 돈을 받고 나서 이를 은폐하기 위해 위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비상대책위를 꾸려 이사회에 직무정지를 요청했다.

 

경찰은 구내식당 사업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나 총장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구내식당 업자가 재계약이 어렵게 되자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것 같다”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학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는 지난달 2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총장의 사과 및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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