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홍 대한상의 부회장 韓·日상의 수뇌회의서 발표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려는 기업가 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남홍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겸 중소기업위원회 위원장(상공회의소 경기연합회장·을지전기㈜ 대표이사·사진)은 25~26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5회 한일상공회의소 수뇌회의에서 ‘중소기업정책과 경쟁력 강화 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백 부회장은 “제조업 기준으로 한국의 중견기업은 0.2%로 일본의 1.1%, 독일의 8.2%에 불과하다”며 “R&D 비중(한국 2.5%, 미국 3.9%, 독일 4%)을 높여 중소기업의 성장 원동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백 부회장은 또 해외 진출 방안으로 해외전시회, 박람회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부품소재의 생산비중이 51.4%로 산업의 뿌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기업체 수만 따져도 306만6천484개(소기업 295만5천709개, 중기업=11만775개)로 대기업 2천916개와 비교하면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한다”며 “그러나 중소기업은 한해 100만개가 생겨나지만 80만개가 폐업하는 전형적인 다산다사 구조를 띄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는 전체 중소기업 307만개 중 288만개(94%)가 10명 미만으로 규모의 영세성을 겪고 있으며 만성적인 자금난, 인력난, 판로난, 기술난을 겪고 있다”고 전제한 뒤 “중소기업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면서 지금의 노동집약적 하도급 내수에서 혁신형 독립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는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기술보호 강화,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공동기술 개발, 해외시장 공동진출 지원 등을 꾀하고 있다”며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은 중소기업을 1차에서 2~3차 협력사로 동반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혔다.
백 부회장은 “중소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녹색 나노, 차세대 조명, 바이오 의료, 신재생에너지 등의 R&D를 강화하고 전문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전문 중소기업을 2013년까지 녹색전문기업 1천개 육성, 주조금형 등 제조기반 전문기업 1천개 육성 등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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