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군부대 탄약고가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폭발물 일부가 매몰되거나 인근 하천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육군 1군단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께 양주시 남면 한산리의 한 예하부대에서 산사태가 나 탄약고 건물 2채 가운데 1채가 매몰되고 1채는 붕괴돼 폭발물 일부가 유실됐다고 28일 밝혔다.
탄약고에는 K400 세열수류탄 312발과 KM18A1 크레모아(지향성 지뢰의 일종) 9발 등 다량의 폭발물을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사고가 나자 폭 1~2m의 배수로에 차단망을 설치하고 모래주머니를 쌓아 폭발물이 하류로 떠내려가는 것을 막았다.
또 폭발물처리반(EOD)을 현장에 투입해 오전 11시 현재 매몰현장과 배수로 차단망 부근에서 크레모아 9발 등 폭발물의 40%를 수거했다.
군은 매몰됐거나 떠내려간 폭발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순찰조를 편성해 마을 앞 소하천(폭 2~3m) 3㎞ 구간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으며, 마을 주변을 돌며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고 직후 신속히 조치해 빗물에 휩쓸린 폭발물을 대부분 수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소하천을 따라 하류지역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있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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