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9호선 김포연장(직결)을 주장해온 범시민김포시지하철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이광남·이하 추진위)가 출범 10개월 여만에 해산했다.
추진위는 자체 규약이 정한 ‘2년 한시 운영’의 필요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함에 따라 지난 29일 임시총회를 열고 해산을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추진위는 임시총회에서 “시가 지난 20일 개최한 ‘김포시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 2차 시민 공청회에서 1차 공청회 때 밝힌 ‘9호선직결안’ 대신 ‘지하경전철(中) 공항역환승(안)으로 정책을 선회함에 따라 9호선 직결 원칙을 전제로 활동한 추진위의 존치 명분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해산 배경을 설명했다.
추진위는 “10만 서명서를 확보하면 김포 철도건설 정책과 관련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 중앙정부를 설득할 때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겨울 시민과 만나 희망을 얘기하며 마침내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위는 “그러나 시는 불어난 건설비 부담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관계 기관을 설득하지 못해 ‘김포공항역 환승안’을 채택하고 정책수정의 불가피함을 밝히고 (시민에게)사과했다”며 “시민의 뜻을 관철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밝혔다.추진위는 그러나 “아직도 김포도시철도가 한강신도시라는 국가정책사업 일환으로 구상된 국가 기간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은 김포도시철도사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향후 ‘광역철도’의 명맥을 유지해 국·도비 지원이 가능한 법과 정책적 연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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