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시화호 조력발전소 조기 가동

시험운전 완료 발전기 6기… 전력난에 3개월 앞당겨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안산 시화호 조력발전소(이하 조력발전소)’가 3일 서해안의 바닷물을 이용, 전력생산에 들어갔다.

 

여름철 전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가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10기의 수차발전기 가운데 시험운전이 완료된 6기의 발전기를 대상으로 전력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전력 생산에 들어간 조력발전소는 오후 5시10분께 밀물시 하루 두차례에 걸쳐 총 80만㎾/h 가량의 전력을 생산한다.

 

K-water는 이번 조력발전소 부분 가동을 통해 월 평균 1천500만㎾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16만가구 분량의 전력 공급양이다.

 

당초 K-water 측은 오는 11월부터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전력 수용가 급증하자 이에 대비해 시험운전이 끝난 발전기를 대상으로 먼저 가동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4기는 오는 11월까지 시험운전을 거친 뒤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서해안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 조력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는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조력발전소 수차발전기 10기가 모두 가동될 경우 1일 25만4천㎾, 연간 5억5천200만㎾h(소양강댐의 1.56배)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며 인구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조력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86만2천배럴의 유류수입 대체 효과뿐 아니라 수문을 통해 하루 1억5천만t의 해수가 순환, 시화호의 수질이 현재 화학적산소요구량(COD) 3.7PPM에서 먼바다와 같은 2.0PPM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K-water 측은 전망했다.

 

한편 K-water는 이날 조력발전소 중앙제어실에서 K-water 박기환 녹색본부장 등 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 발전 개시 행사를 가졌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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