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신도시 학교 신축 차질 입주 예정자들 화났다

LH 임대아파트 지연… 학교 공급도 늦춰져

학생들, 공사장 지나 2㎞ 먼 길 통학 불가피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 1만1천여가구의 LH임대아파트 착공이 늦어지면서 학교공급계획에 차질이 발생해 신도시내 민영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집단 반발 하고 있다.

 

이는 민영아파트 입주를 하더라도 당초 계획보다 소수의 학교만 개교하게 돼 초등학생들의 통학로가 길게는 2㎞ 이상 늘어나는데다 통학로 곳곳에 건설 현장으로 인해 각종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때문이다.

 

8일 LH공사 서울지역본부 남양주사업단과 별내신도시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별내신도시는 509만1천574㎡의 면적에 2만4천137가구(7만2천411명)가 들어선다. 이 중 내년 1월 현대아이파크 753가구와 쌍용 652가구 등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민영아파트 6천48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13개 단지 1만687가구가 들어서는 LH 임대아파트는 사업일정이 지연되면서 아직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LH 임대아파트의 공사가 늦어지자, 일정 수 이상의 학생이 확보돼야 개교할 수 있는 학교 공급 계획도 늦춰지고 있다.

 

당초 별내신도시 내에는 5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 및 2개 고등학교가 2013년까지 개교할 예정이었지만, 이 중 3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가 2014년과 2015년 이후로 연기됐다.

 

이에따라 별내신도시에 입주하는 민영아파트별로 초등학생들이 길게는 2㎞ 이상의 등하굣길을 1년 이상 다녀야 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LH의 임대아파트 공사가 내년에 본격화되는데다 민영아파트도 일부 공사현장이 남아있어 학생들의 통학로 곳곳에 공사차량이 다니는 등 사고위험이 만연해 있다.

 

남광하우스토리 720가구와 대원칸타빌 491가구의 초등학생들은 배정학교까지의 통학거리가 2.4㎞나 떨어진데다 당초 2013년에 개교 예정이던 인근 학교는 2015년으로 미뤄져 수년간 고생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한 2013년 개교 예정이던 초등학교도 1년 이상 개교가 늦춰짐에 따라 우미린 396가구와 한화꿈에그린 729가구의 초등학생들은 통학거리가 1.2㎞나 되는 다른 학교로 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채규식 별내택지지구 입주자연합회 대표는 “개발 계획을 믿었던 입주예정자들이 이런 불편함을 전부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시와 LH, 교육청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통학로 문제 등을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LH관계자는 “공사 사정으로 당초보다 임대아파트 입주가 지연되고 있지만, 학교 개교 문제와 관련해서는 교육청 등과 꾸준히 협의 중”이라며 “교육청과 시공사 등과 협의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게 유도하는 등 각종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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