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난개발이 산사태 빚어”
최근 집중호우로 큰 인명피해를 입은 서울 우면산 산사태를 거울삼아 수원~광명간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수리산을 관통하는 터널 계획이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리산관통터널반대범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우면산에 터널을 건설하면서 인근의 산림을 전부 제거하고 천공을 통해 빗물이 투입되면서 지반이 약화되어 우면산이 붕괴되는 사태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우면산은 지난 2004년에 터널을 뚫은 뒤 강남내부순환도로 터널 공사를 강행하면서 산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우면산 관할 지자체인 서초구도 터널공사가 산사태의 원인으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책위는 “수리산관통 터널을 반대하는 것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로 수리산을 만신창이로 만들면 우리를 만신창이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이 제공하는 정보시스템인 산사태 위험지 관리시스템은 전국을 최고 위험등급인 1등급에서 4등급까지 표시하는데 관내에 있는 수리산도 1등급 위험지역이 있는 것으로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이승환기자 lees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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