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시민단체, 망월사역 시설노후·교통사고 위험 등으로 개선 요구
의정부시 관문역인 경원선 망월사역이 비좁고 낡은데다 역사 하부공간과 주변환경까지 불량해 도시 이미지를 해치고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어 리모델링 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코레일과 의정부시에 따르면 전철 1호선 망월사역 남부역사(782㎡)는 1986년 수도권 전철 개통과 함께 신축됐고 북부역사(626㎡)는 1999년에 준공됐다.
남부와 북부역은 교각(200m)으로 연결돼 상부는 선로와 승강장으로, 하부는 매표소·개찰구 등 역사시설로 사용되고 나머지 공간은 불법점유되거나 철도시설공단의 허가를 받아 각종 상점, 창고, 주차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인근 신흥대학의 통학역인데다 주변 원도봉산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잦아 1일 1만7천명, 연간 615만명이 역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1, 2번 출구가 있는 북부역사의 경우 개찰구, 대합실 공간이 비좁은 데다 2번 출구가 도로와 접해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
또 3번 출구가 있는 남부역사의 개찰구 주변 선로 하부공간은 관리, 정비가 안돼 환경이 불량하다.
특히 평화로에서 남부역사로 통하는 진입로가 없어 시민들은 골목길을 이용하고 있다.
북부역사 2번 출구와 접해 남부역사 엄홍길 전시관에 이르는 길이 200m, 폭 3m 도로는 차량교행이 불가능한 데다 인도조차 없는 실정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강모씨는 “수도권 도심 한복판에 어떻게 이같이 환경이 불량한 역사가 방치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는 지난 4월 국토해양부, 한국철도공사와 망월사역 개축을 협의한데 이어 지난달 14일에는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 망월사역 개축, 리모델링을 건의했다.
의정부지역 시민단체들도 망월사역 개축을 원하는 1만7천여 명의 시민 서명을 받아 국토해양부와 코레일 측에 전달하는 등 환경개선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신축역사를 우선해 재정을 투입하고 있는데다 개축을 한다 해도 수도권에 망월사역보다 오래된 역이 많아 우선순위서 밀려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 어느 역은 개축을 해주고 어느 역은 안해줄 수 없다”며 “수혜자 부담 원칙에 따라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한다면 개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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