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변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건설업계 마케팅 기본전략은 입지와 분양가, 개발호재 등과 관련된 소비자의 재테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해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마케팅 전략을 변화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감성 마케팅 기법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다.
우선,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란? 이야기(Story)와 알리다(telling)라는 두 단어를 조합한 합성어로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마케팅 전략에 응용하여 사실에 대한 의사소통보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이야기를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 입소문 기법이 바로 스토리텔링 마케팅인 것이다.
이러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최근 건설업계의 광고를 통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푸르지오’의 광고 모델을 톱스타 김태희 대신 자체적으로 개발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정대우’로 교체했다.
캐릭터 모델인 ‘정대우’에게 이야기를 부여해 소비자 친화도를 높이고 보다 감성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대림산업 역시 추억의 게임인 남극탐험을 배경으로 제작한 ‘e편한세상’의 극장 광고도 스토리텔링이 반영된 마케팅이다.
이러한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략은 단지 대기업에만 국한되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즉 톱 모델로 승부하던 것에서 가치와 감성으로 승부하는 마케팅 패러다임의 전환은 대기업 건설업체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도시개발사업으로 확장되어 일어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커피도시 강릉’을 들 수 있다. 강릉은 지역 내에 형성된 커피 전문점과 커피 문화를 지역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른바 ‘창조된 경쟁우위(Created competitive advantage)’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경남 하동과 전남 보성에서 우리나라 차를 주제로 한 녹차축제가 열리듯이 강릉시는 2009년 커피를 주제로 한 축제를 시작한 것이다.
의왕시도 백운호수를 둘러싼 아름다운 녹색혁신도시를 건설하기위해 백운지식문화밸리 사업을 점차 구체화 해나가고 있다.
백운지식문화밸리는 바라산 휴양림과 백운호수를 둘러싼 수변공원 등 천혜의 자연요소를 갖춘 친환경 전원주택 단지를 설계하여 경남 남해의 독일마을이나 땅콩집보다 더 진화된 작지만 풍요로운 라비타(Lavita) 타운을 건설하고자 한다.
이는 침체된 주택시장의 대안이 될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추구하는 친환경 주거 가치를 만족시켜 줄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도시로 또 다른 스토리텔링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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