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 ‘NO’… 상생 ‘YES’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의 신규 노동조합이 ‘상생의 길로’라는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표방하며 출범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규 노조는 지난 1일 병원 향설 대강당에서 병원관계자와 조합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조합 출범식 및 조합장 취임식을 가졌다.
신규 노조는 복수노조 허용에 따라 지난 7월1일 임시비상대책위원회(9명)를 구성한 뒤 같은 달 20일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마쳤다.
이후 한달여 만에 전체 조합원 900여명 중 750명이 신규 노조에 가입하면서 기존 노동조합을 제치고 다수의 노동조합이 됐다.
이는 한 사업장에서의 복수노조 허용 이후 부천지역 내 종합병원의 첫 신규 노조 설립으로 병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순천향대 부천병원의 신규 노조가 성공적 출범한 것과 관련, 다른 병원 노조의 노사관계 정립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줄 것이라는 평가다.
신규 노동조합 김명숙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앞으로 노사 간 갈등·대립·투쟁이 아닌 노사 간 단결·화합·상생의 길로 조합원만 바라보며 권력이 아닌 봉사의 마음가짐으로 투명한 조합운영, 조합원의 지위 향상과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홍대식 병원장은 축사에서 “노사 간 동행과 배려로 행복한 출근이 될 수 있는 병원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다른 노조 출범식과 달리 투쟁을 표방하는 대자보 등 안내책자 없이 노조출범을 자축하는 분위기로 조합원들이 준비한 노래와 춤 등 식전행사와 본행사로 진행됐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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