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임용고시 예비합격자 제도 신설해야”

중복 합격자 중도포기 속출… 인력수급 차질

양주시가 매년 공개채용으로 선발한 공무원시험 합격자 가운데 중도 포기자가 속출해 인력수급 차질은 물론 업무공백 등을 초래하고 있어 예비 합격자 제도를 신설하거나 국가직·서울시 공무원 채용시험 동시 실시 등이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지방공무원 9급 공개채용시험 합격자 34명 중 8명이 중앙부처나 서울시에 복수합격해 양주시 임용을 중도 포기했다.

 

특히 지난 2008년은 31명 중 6명, 2009년은 31명 중 3명, 지난해는 8명 중 2명이 각각 임용을 중도 포기해 인력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또 매년 10~20여명 정도 퇴직하는 자연감소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인력 공백은 이보다 더 크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방직의 경우 동일한 날짜에 공무원 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나 국가직과 서울시는 시험일정이 달라 복수합격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공무원 A씨는 “지난해 서울시와 경기도 시험에 중복 합격했으나 최종 합격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면접시험을 모두 응시할 수밖에 없었다”며 “나 때문에 탈락한 사람에겐 미안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임용에 탈락한 B씨는 “2년 전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나 면접에서 탈락했다”며 “중도 포기한 중복합격자가 없었다면 합격할 수 있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학입시와 같이 예비합격자를 선발한 뒤 임용포기자 발생시 추가 합격자를 선발토록 하거나 국가직도 지방직과 동일한 날짜에 시험을 실시하면 이런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