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금과 미네랄이 풍부한 '황금 땅콩' 개발

여주의 한 농민과 벤처기업이 금 성분이 함유된 황금 땅콩 재배에 성공, 여주가 황금 농산물의 산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에스엠나노텍은 농민 신천교씨와 함께 6천700㎡ 규모의 땅콩밭에 금 유기화 재배 기술을 도입, 금 성분이 포함된 농업용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금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황금 땅콩 재배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나노기술 연구 벤처기업 ㈜에스엠나노텍(대표이사 이종석)과 여주군 땅콩재배 농민 신천교씨가 재배에 성공한 황금 땅콩은 전기분해 등의 방법을 활용해 2㎚(1㎚는 10억분의 1m) 이하 크기로 쪼갠 99.99%의 순금을 특수 정제된 증류수에 녹여 농산물에 뿌려주는 방법으로 재배됐으며, 그동안 천수 금 상표로 쌀과 배, 사과, 녹차, 메론, 곶감, 마늘, 복숭아, 한라봉(제주) 등에 적용된 바 있다.

 

금 성분이 함유된 용액으로 키운 황금 땅콩은 겉보기에는 일반땅콩과 차이가 없지만, 비린내가 없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금 특유의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심장병과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엠 나노기술은 지난해 여주군 한 농가와 여주 금쌀 ‘천수 금’ 공급 MOU를 체결해 현대백화점 등에서 여주 금쌀을 높은 가격으로 인기리에 판매한 바 있다.

 

이번에 상용화에 성공한 황금 땅콩은 올해 6천700㎡에서 2.5t이 수확될 예정이며, 이미 백화점과 전량 판매계약이 체결돼 올가을부터 ‘천수금 황금땅콩’이라는 상표로 판매될 예정이다.

 

황금 땅콩 재배에 성공한 신씨는 “그동안 여러가지 새로운 품종의 땅콩을 재배해 본 적은 있지만, 금이 함유된 황금 땅콩까지 생산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향후 황금 땅콩의 수출 판로가 개척되면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jdyu @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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