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땅값 고공행진.. 복합쇼핑몰·보금자리 등 호재 영향

올해 하남지역 땅값이 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 지정 발표 등의 영향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 년 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부와 하남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하남지역 지가변동률은 0.45%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는 8월 전국 지가 변동률 0.09%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경기도의 0.15% 보다도 3배나 높은 수치다.

국토부는 미사·감일·감북동 일대가 제1·3·4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잇달아 지정되고, 신장동 지역현안사업2지구 내 복합쇼핑센터가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가는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하남지역 땅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남지역 부동산 업계도 지하철 5호선 하남시 천현동 연장과 중앙대 유치에 따른 기대심리 등이 맞물려 땅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하남지역 토지와 아파트, 주택거래 동향을 분석해 보면 호가만 높게 형성돼 있을 뿐 거래물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만 최근 3년간 전세값이 34.1%나 오르면서 전세물량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어 전세난민 우려를 키우고 있다.

 

관내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하남지역의 토지거래와 전세물량 등이 부족한 것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이라며 “그동안 이 지역은 시 전체면적의 90% 정도가 그린벨트로 묶여 주택공급이 자유롭지 못하다가 최근 각종 개발계획이 잇따라 잡히면서 타 지역 주민들이 유입돼 주택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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