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도로 불법주차 ‘몸살’

가평, 안전사고 위험·주민통행 불편… 대책마련 시급

행정당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설한 도시개획도로가 준공과 함께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어 강력한 단속 및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쾌적한 도시기반 조성 및 주민 편의를 위해 매년 100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내 시가지와 역세권 등에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를 개설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로가 준공과 동시에 주차장화되고 있어 주민통행은 물론 소방차 진·출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가평읍 대곡리 우림아파트 준공과 함께 개통된 가평군 도시계획도로 중 1-4로는 우림아파트 주민의 공용주차장으로 전락해 주민통행은 물론 소방차 진·출입도 방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김모씨(62·가평읍)는 “우림아파트 준공과 함께 아파트 주변의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가 주차장이 돼 밤샘 불법주차로 안전사고 위험과 주민통행에 불편을 주는가 하면 화재발생 시 소방차 진입도 어려운 형편”이라며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대책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되면서 부족한 주차장 때문에 도로에 주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우림아파트 주변도로는 주로 야간에 불법주차를 하고 있어 안내문을 통해 계도활동과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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