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관문역인 경원선 망월사 역사 리모델링을 비롯한 도로개설, 엄홍길 전시관 이전 등 역사 주변 환경개선작업이 내년에 본격화된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 코레일을 방문해 내년에 9억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망월사역 환경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을 받아냈다.
이는 그동안 코레일 측이 시의 망월사역 증개축 요구에 대해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하면 해줄 수 있다는 수혜자 비용부담 원칙을 고수한 것과는 상반된 조치여서 주목된다.
코레일 측은 역사 지붕과 출입구, 승강장, 계단 등 노후 불량시설을 교체해이용불편을 해소하고, 정비를 통해 쾌적한 역사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코레일 측의 역사 리모델링에 맞춰 역사 뒤편 호원동 L마트에서 엄홍길 전시관에 이르는 길이 510m, 폭 4~5m 도로를 20m로 내년 연말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추경에 도시책 보전금 25억 원을 반영하고 설계에 들어가 내년 3월부터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또 도로에 부지 일부가 편입되는 엄홍길 전시관은 회룡사 진입로와 연접한 시유지로 옮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현재 엄홍길 측과 의견을 조율 중이다.
신흥대도 망월사역 환경개선에 따라 직간접인 수혜를 보는 만큼 도로공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로에 편입되는 학교소유 토지에 대해서는 시가 요구한 ‘선공사 후보상’을 수용키로 했다.
신흥대는 도로가 확장 개설되면 엄홍길 전시관 뒤편에 있던 정문을 도로와 망월사 남부역 쪽으로 옮겨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철도시설공단도 역사 하부 공간에 위치한 점포를 올 연말을 전후해 철거할 예정이다.
부시 관계자는 “망월사 역사 환경개선, 도로 개설, 엄홍길 전시관 이전 등이 동시에 이뤄지면 주변 역세권이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망월사 역사는 남부가 1986년, 북부가 1999년도에 각각 신축됐으며, 하루 평군 1만 7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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