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5사단, 27년째 이어온 ‘사랑의 장학금’ 전달

육군 25사단은 지난 13일 오후 사령부 회의실에서 신동만 사단장 주관으로 ‘비룡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사단 인근 지역 중·고등학생 30명에게 장학금 900만원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파주 파평 중학교와 삼광 중·고등학교, 연천 백학 중학교, 양주 남문 중·고등학교 등 6개 학교에서 각각 5명씩 학교장 추천을 받아 선발된 학생으로 각각 30만원씩 지급됐다.

25사단의 ‘비룡 장학금’의 역사는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단에 근무했던 간부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부대 인근 학생들을 돕기 위해 사비를 털어 마련한 장학금이 올해로 27년째 지역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주고 있다.

비룡 장학금은 사단 전 간부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아 조성하고 있으며, 매년 2회에 걸쳐 60여명의 학생들에게 1천8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지역 학생들에게 도전과 희망을 안겨주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비룡 장학금이 첫 수여될 당시 평교사로 학생들을 인솔했고 현재는 삼광고 교감을 맡고 있는 송명란씨(55)는 당시를 회상하며 “장학금 제도가 흔치 않았던 시절 많지 않은 봉급을 털어 불우한 학생들을 도와준 사단 간부들의 선행은 학생들에게 큰 희망이었고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양주 남문중학교 박상진군(15)은 “군인 아저씨들이 정성껏 마련해 주신 장학금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장학금을 주신 분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만 25사단장은 “앞으로도 민·군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모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비룡 장학금’ 지급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 기자 major0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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