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방류 대응 ‘임진강 군남댐’ 위용

한국수자원공사, 오늘 준공식… 총 저수용량 7천160만t 규모로 건설

북한 황강댐 방류에 대비해 건설된 임진강 군남댐이 26일 준공식을 갖는다.

 

준공된 군남댐은 3천181억원이 투입된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높이 26m, 길이 658m, 총 저수용량 7천160만t 규모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996년과 1998년, 1999년 세 차례에 걸쳐 임진강 유역에 홍수가 발생하자 2005년에 군남댐 공사를 시작했으며, 2009년 9월 북한 황강댐 방류로 야영객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자 지난해 6월 본댐을 우선 완공했다.

 

하지만 군남댐 건설로 세계적 희귀조류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재두루미(제203호)의 겨울철 보금자리12㏊가 수몰되면서 지난 1년간 대체 서식지와 두루미 테마파크 공원 등이 조성됐으며, 전망대와 휴식공간 등 부대시설도 마련됐다.

 

지난해 6월 완공된 군남댐 본댐은 지난해 7월 장마 때 북쪽에서 초당 1천t 안팎으로 내려온 우수를 거뜬히 담아냈으며, 올해 장마 때도 임진강 중·하류 지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준공된 군남댐은 임진강 참사 때와 같은 초당 1천500t의 물이 내려오더라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천=이정배 기자 jblee@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