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중앙로 공공디자인 공사 맡은 A건설사 안전무시 ‘배짱공사’ 빈축

몇달째 자재 방치·시설 관리 허술… 시정조치 없어 주민들 불편

군포시 중앙로 공공디자인 사업 공사를 맡은 한 건설사가 제대로 된 안전시설도 갖추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1일 군포시와 A건설 등에 따르면 A건설은 군포시 중앙로 공공디자인거리 조성사업 A구간(청소년수련관~군포교육청 사거리)등 3곳에 대한 공사를 맡아 현재 시설물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9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공사는 노후된 시설물을 새로 교체하는 공사로, 공사과정에서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더욱이 공사를 맡은 A건설은 시민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각종 공사 자재를 방치하는 등 허술한 시설 관리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실제로 산본소방파출소 앞 공사현장은 보도블럭을 걷어낸 뒤 부직포를 깔지 않아 바람이 불 때마다 인근 아파트로 흙먼지가 날리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시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산본이마트 사거리 일대 공사현장도 제대로 된 안전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산본병원 앞 길은 걷어낸 보도블럭과 쌓여있는 모래 등으로 보행로가 좁아지면서 시민들이 차도로 다니는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는 현장에 대한 지도감독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박모씨(44)는 “안전시설은 고사하고 부직포조차 깔지 않아 비가 올 때마다 옷을 버리기 일쑤”라며 “몇달째 공사를 하고 있는데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좀 더 철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이승환기자 leesh@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