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내수부진과 경쟁심화로 매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금융기관들의 부채상환 요구까지 거세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죠.”
부천지역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민들의 창업과 소상공인 마케팅 컨설턴트를 담당하고 있는 박성휘 SH경영전략연구원 대표원장이 바라보는 요즘 서민경제의 현실이다.
27년 동안 대기업 임원으로 근무한 박 원장은 후배들에게 승진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용퇴를 결정하고 퇴사했다.
그 후 자신의 재능을 17년간 살아온 부천에서 펼치기로 다짐하고, 재래시장 활성화 해법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교진학까지 포기해야 했던 박 원장은 “1960년대 중반 서울 경동중학교를 졸업하고 한강 모래파기부터 막노동까지 서민들의 밑바닥 삶을 맛 본적이 있습니다. 당시 영등포역 뒷골목 생활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라고 회상했다.
박 원장은 지난 2월 인하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딴 만학도이기도 하다.
박 원장은 자영업 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해 “국가의 내수 활성화 대책실시, 공적보증을 통한 대출만기 연장, 생계형 창업자의 양산 억제,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쟁력확보 지원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영노하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정부가 경영컨설팅을 무상으로 받을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6·25 피난시절 부산에서 태어난 박 원장은 대기업 근무 당시 대전·인천·충남지사장 등 전국을 떠돌다가 17년전 부천에 자리를 잡고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
부천시민으로서 팔순 노모를 모시며 누구보다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그는 자신을 ‘마누라에게 매일 잔소리만 늘어 놓는 평범한 아저씨’라고 표현할 정도로 소탈한 사람이기도 하다.
박 원장은 “공부하고 느꼈던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며 “그동안 만났던 서민과 자영업자, 그리고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 많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념과 열정을 갖고 지역사회에 봉사를 할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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