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수참천 물고기 떼죽음

市, 공장 방류구 등 조사에도 원인 못찾아

김포시 통진읍 수참천에서 어린 치어를 비롯해 수백여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떠올라 시가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통진읍 수참천에 물고기 수백마리가 폐사해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시는 현장에 대응 인력을 파견, 수소이온 농도와 용존 산소 등을 조사한 뒤 하천 물을 채수해 경기도환경보전협회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수참천의 물은 통진읍 고정리에서 발원, 서암천과 합류한 뒤 봉성포천을 통해 한강으로 흘러들어 원인이 신속히 밝혀지지 않을 경우 오염이 한강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

 

시는 이날 폐사 원인을 찾기 위해 하천을 따라 들어선 인근 공장의 방류구 등을 집중 조사했지만, 원인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서암천과 수참천 부근에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우천시 폐수·폐유 무단 방류로 인한 하천오염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다, 곳곳에 축산농가들이 산재해 있어 수질오염에 대한 정밀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이날 물위로 떠오른 물고기 중 상당수를 인근 주민들이 식용으로 수거해 간 것으로 알려져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외관상으로는 물색도 정상이고 악취도 나지 않는 상태”라며 “며칠 전부터 수위가 갑자기 낮아졌다는 주민들의 진술로 미뤄 산소부족으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도 있지만, 자세한 것은 수질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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