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국경 확정한 이중하 선생 유적 관리 만전

양평군은 조선 후기 청나라에 맞서 두만강 국경선을 확정했던 이중하 선생(1846~1917)의 묘소(양평읍 창대리 산 82)를 본격적으로 정비하고 이중하 선생 알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중하 선생의 묘소는 양평군 향토유적 제41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중하 선생은 1885년과 1887년 두차례 열린 청나라와의 국경회담에(강계회담)에서 외교관 자격인 토문감계사로 참석, 청나라가 두만강을 국경선으로 정해 간도지방을 차지하려는 강압적인 태도에 맞서 오늘의 두만강 국경선을 지켰다.

 

청백리였던 이중하 선생은 친일단체인 일진회가 한일합병을 옹호하자 국시유세단을 결성, 반대운동을 펼쳤으며 한일합방이 단행되자 공직을 사퇴, 낙향했다.

 

고 박경리 선생은 이중하 선생을 ‘이미 나라의 지배 밖으로 떠난 유민의 터전을 지켜주기 위해 목을 내걸고 항쟁한 의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최근 올해 ‘외교를 빛낸 인물’로 이중하 선생을 선정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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