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남한강 미술관 거리 눈길

“남한강변 미술관 거리를 아십니까?”

양평군 강상면과 강하면 일대 국지도 88호선을 중심으로 남한강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미술관들이 예술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군청 앞에서 양근대교를 건너면 강상면 병산리 마나스 아트센터를 시작으로 강하면 운심리 바탕골미술관까지 4.8㎞ 구간에 걸쳐 미술관 7곳이 운영되고 있다.

맨 먼저 눈길을 끄는 미술관은 마나스 아트센터.

 

조각작품 등을 위주로 운영될 마나스 아트센터 건축물은 주변의 논과 밭 풍경에 거스르지 않는 자연스럽고 그윽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짙은 고등색의 장중한 건축물인 인상적인 닥터박갤러리는 강하면 전수리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의사 출신인 박호길 박사가 지난 2006년 설립했으며, 건축가 승효상씨가 추구하는 ‘풍경으로서의 건축’을 토대로 건축됐다. 야외공연장과 아트숍, 하늘정원 등도 갖췄다.

 

그 건너편 숲에는 몬티첼로가 있다.

미국 대통령인 토머스 재퍼슨의 고향집을 본 따 지었다는 이곳은 신예 도예가들의 전문 도예 전문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나무계단에는 직접 작가들이 만든 토우들이 이방인들을 맞고 있다.

 

퇴촌면 쪽으로 1㎞ 정도 걸음을 옮기면 한옥과 양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2층 건물의 ‘갤러리 瓦’를 만날 수 있다. 주로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는 이 미술관은 지난 2006년 건립됐다.

 

특이하게 가구와 관련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강하면 전수리 리세 라리아(Lisse Laria)도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유명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배대용씨의 작품으로 건축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다.

 

 

이곳에서 2㎞ 떨어진 강하면 운심리에는 강하생태공원 입구의 ‘ECHO OF ECO’ 건물이 이방인들을 맞는다. 2층 옥상에 철골 등으로 만들어 설치한 거대한 조형물도 특이하다.

그 건너편으로 지난 1986년부터 운영 중인 바탕골미술관이 있다. 극장과 미술관 도자기체험장, 미술작업실 등을 갖췄다.

 

특히 이 거리에선 매일 오전 자욱하게 피어 오르는 물안개도 즐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남한강을 따라 형성된 미술관 거리에 대한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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