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콩콩 걷기대회 이모저모

‘가족과 함께 하는 콩콩 걷기대회’가 19일 한국의 최북단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쾌청한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6.7km 구간의 ‘임진각 둘레길’을 가족·친구들과 함께 거닐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2천여 명의 참가자들이 가을 길을 거닐며 건강을 다졌던 바로 그곳, ‘가족과 함께 하는 콩콩 걷기대회’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 ‘비가 올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 대회 내내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전형적인 늦가을 날씨가 이어져 2천여 명의 참가자들 모두 쾌청한 날씨를 즐기며 대회 코스를 무사히 완주.

 

임진각 역을 출발해 마정·사목리 농로길과 황희정승 유적지를 돌아 다시 임진각역으로 돌아오는 6.7km의 ‘임진각 둘레길’에는 참가자들이 손에 쥔 ‘노란 풍선’의 행렬이 늘어서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이날 가족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김진숙씨(52·여·서울 성북구)는 “따뜻한 날씨보다 오히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씨가 운동하기에 더 좋다”면서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회에 참가 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코스 출발에 앞서 진행된 식전행사 무대에 시원한(?) 복장의 LG트윈스 치어리더팀이 등장해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여 쌀쌀한 날씨를 보인 대회 현장을 ‘후끈’ 달궈.

 

푸른색 민소매 티셔츠와 짧은 미니스커트 복장을 맞춰 입은 LG트윈스 치어리더팀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열정적인 무대를 펼친 뒤, 2천여명의 참가자들의 몸 풀기 ‘준비운동’으로 꼭지점 댄스도 함께 선보여.

이에 따라 임진각 역 일대에서는 2천여명의 참가자들이 치어리더팀의 지도에 따라 ‘꼭지점 댄스’를 추는 이색 광경이 연출되기도.

 

참가자 행렬의 맨 앞에서 꼭지점 댄스를 춘 김상철씨(42·고양시 일산구)는 “꼭짓점 댄스를 추면서 몸을 푸니 일반 체조를 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말하기도.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 아닌 다 함께 건강을 다지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 현장에는 유독 많은 ‘유모차 부대’가 등장해 눈길.

 

이들은 5세 미만의 자녀를 유모차에 태우고 대회에 참가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대부분 대회 번호표와 노란 풍선을 모두 유모차에 매단 채 가족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모처럼만에 화목한 시간을 보내.

 

이날 부인, 7살 배기 첫째 아들과 함께 막내아들 세준군(4)의 유모차를 끌고 나온 박진만씨(40)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가족과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아이들에게 모처럼만에 좋은 아빠노릇을 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말해.

 

○··· 이번 대회 현장에는 ‘페이스페인팅 부스’와 ‘Fun point’ 등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기 위한 다양한 ‘행사 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대회 출발에 앞서 참가자들은 임진각 역 한켠에 설치된 ‘Face painting’ 부스를 찾아 얼굴과 손목 등에 다양한 무늬를 새겨넣으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

 

또 코스 중간에는 트럼펫과 호른 튜바 등 금관 악기의 연주가 펼쳐지는 ‘Fun point’가 운영돼 코스를 걷는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이날 가족들과 함께 참가한 김상진씨(39·파주시 운정동)는 “금관악기 공연을 보며 쾌청한 가을 길을 거닐어보니 일상에서 쌓인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다”며 감상을 밝히기도.

 

○··· 대한민국 콩 대표 브랜드인 ‘파주 장단콩’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날 대회에는 ‘댄스 경연대회’와 ‘장단콩 퀴즈’, ‘가위바위보 왕중왕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 돼 참가자들이게 인기.

 

이날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은 부대행사에 참가해 축제분위기를 만끽하고 다양한 상품도 받으며, 모처럼만에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

 

특히 경품행사에서는 11만원 상당의 홍삼농축액을 비롯, 인삼세트와 파주장단콩과 임진강쌀, 파주쌀 등의 다양한 경품이 주어져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이날 홍삼농축액과 파주 장단콩을 받은 김주원군(18)은 “무료로 참가한 대회에서 건강도 다지고 다양한 경품까지 받게 되니 정말 기분 좋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대회가 자주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소감을 말하기도.

 

파주=김요섭·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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