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도심미관과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대전차 방호벽이 철거되고, 대신 자연친화적인 제방과 생태하천이 조성된다.
시는 호원1동 중랑천 합류부에서 호원 2동 미도아파트 회룡2교 사이 610m 구간에 설치된 대전차 방호벽을 철거하고 생태하천으로 정비하는 회룡천 생태하천사업을 22일 착공한다고 21일 밝혔다.
회룡천변 대전차 방호벽은 지난 1970년대 전차 침투를 막기 위해 농경지 560m에 3~8m높이로 설치됐으나, 도심화가 진행되면서 도심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했다.
이에 주민들은 대전차 방호벽이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만큼 철거해야 한다며 지난 2월부터 국방부와 관할 부대 등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해 왔다.
결국 군 당국은 지난 5월 회룡천변 대전차 방호벽을 철거키로 결정하고, 최근 이 같은 철거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시는 철거작업이 완료되는대로 이 구간에 생태하천과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되돌려 준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90억원은 회룡천 생태하천사업이 국토해양부의 생태하천 조성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전액 국도비로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군 방어벽의 철거와 생태하천 조성사업으로 회룡천 주변이 쾌적하고 친숙한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룡천변 대전차 방호벽 철거와 함께 장암동 우성아파트 인근 대전차 방호벽도 연말까지 철거될 예정이어서 의정부시내에 있는 대전차 방호벽은 녹양동 양주시계와 뒷골 부락 등 2곳만 남게 됐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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