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화도취수장 ‘수돗물 악취’

평내·호평동 주민들 “곰팡이 냄새 진동”… 관리센터, 활성탄 투입에도 상태 여전

남양주시 화도취수장에서 화도읍과 평내동, 호평동, 수동면 등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가 심하게 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3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화도읍과 평내동 등 일부지역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주민들은 “싱크대와 욕실 등 수돗물을 사용하는 곳마다 곰팡이 냄새가 심해 도저히 먹는 물로는 쓸 수 없는 상태”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시 상하수도관리센터 측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날씨와 갈수기 등의 영향으로 취수원인 팔당댐 상류 북한강 유역에 식물성 플랑크톤 남조류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일단 시 상하수도관리센터는 일단 화도정수장에 활성탄을 투입해 정수 처리중이지만, 냄새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주민 김모씨(42)는 “이미 4년 전에도 있었던 현상인데다 이번의 경우 냄새가 더 심각한 편”이라며 “시민들이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날이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하면 상황이 진전될 것”이라며 “인체에 해롭지는 않으며, 수돗물을 끓이거나 미리 받아둔 뒤 사용하면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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