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 본보 임창열회장 초청강연

부천상공회의소는 24일 조찬간담회 개최 20주년을 맞아 경기일보 임창열 대표이사 회장을 초청, ‘지방자치와 지역경제’라는 주제로 조찬강연을 실시했다.

 

이날 강연에는 김만수 부천시장과 최응재 부천교육장, 김광회·류재구 도의원, 김준영 한국노총부천지회장, 윤요섭 평화통일 자문위원회 회장, 이행수 부천상공회의소 월례협의회 회장 등 지역 상공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에서 임 회장은 “한미 FTA는 한국이 글로벌 시대에서 피해갈 수 없는 필연으로 현 정부가 아닌 이전 노무현 정부부터 시작된 결정이므로, 각 당의 이익이 아닌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FTA는 정치적인 논리나 이념이 아닌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로 인식돼야 하고, 정치인들이 정치논리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임 회장은 “지방자치가 시작된지 20년이나 됐지만, 여전히 중앙정부의 예산권과 인사권이 막강하고 지방에 대한 행정안전부와 국토해양부의 규제가 심각해 지방자치가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중앙정부가 지방교부금과 보조금 등으로 지방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중앙정부의 권한 축소를 통해서만 올바른 지방자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방정부의 방만한 운영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임 회장은 “전시 행정이 지방정부의 재정을 파탄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는 전시성 행정 제재 및 감시 역할을 담당하는 의회가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임 회장은 “지방정부와 의회가 같은 당일때는 제대로 된 감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방의원들의 정당공천을 폐지해야만 서로 간의 견제와 균형이 조화롭게 이뤄져 진정한 지방자치가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지방선거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했다.

 

임 회장은 끝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이뤄져야 국가경제력이 살아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인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홍종필씨(50)는 “임 회장의 명쾌한 강연에 감명받았다”라며 “지방 경제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상당한 해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 앞서 장상빈 부천상공회의소 회장은 김만수 부천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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