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신체발부(身體髮膚) 수지부모(受之父母) 불감훼손(不敢毁傷) 효지시야(孝之始也) 라고 하듯이 화장보다는 전통적으로 매장을 선호해왔다. 전통적인 매장위주의 장묘관행에 따라 국토의 상당 부분이 묘지화하고 있다.
매장 관행의 장례 문화는 유교의 뿌리를 둔 효 및 조상 숭배 사상과 풍수지리사상의 영향을 받아 조선시대부터 성행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져 우리 사회에 깊게 자리 잡아 국토의 효율적 이용의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이 매장으로 인한 심각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면 매장 위주의 장례 문화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회적 과제이다.
화장제도는 시신의 완전한 위생적 처리, 국토의 효율적 이용, 저렴한 비용과 친환경적 측면에서 묘지 장례 문화를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인식되고 있다. 언론을 통한 묘지 부족의 심각성과 수해로 인한 묘지 유실사태의 보도와 사회 지도층의 화장 장려 운동 등은 화장에 대한 인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인구의 고령화 추세로 볼 때 앞으로 장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장묘관련 제도는 그 실행이 전제되는 바람직한 장묘문화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외국은 대부분 공원화된 묘역이 도심의 거주지역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고, 지역주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참고하여 장묘시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을 개혁하고 장묘시설에 대한 부지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임을 감안, 타 국에 비해 장묘시설의 도입은 사실상 사면초가에 처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러한 여타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제도적·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화장의 필요성은 높게 인정되면서도 실천이 일반화되기까지 많은 장애요소가 있으므로 화장 위주의 장묘문화가 개선·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 각자의 의식변화와 실천의지를 향상시키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제 나부터, 내 가족, 내 친족부터 스스로 앞장서서 장례문화를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하며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화장장의 현대화 및 공원화를 추진하여 일반 시민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하고, 어린이 등이 테마 파크 장소 등으로 이용하도록 부대시설을 정비하여 생활편의시설 및 공원 시설, 문화시설로 조성하여야 한다.
신현석 경기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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